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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캐스트 지표가 가리킨다 "이정후 운이 나빴다, 앞으로 행운이 찾아올 것"

"지금까지 운이 나빴지만, 앞으로는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MLB닷컴이 선정한 '스탯캐스트 지표에 따라 주시해야 할 10명의 선수' 중 1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까지 성적을 참고했다. 이 매체는 "타율 등 전통적인 기록은 새로운 선수를 평가하는데 부족할 수 있다. 스탯캐스트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측하는데 더 유용하고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하드 히트 비율(54.1%) 헛스윙 비율(8.8%)에 주목했다. MLB 최정상급 수준이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6년 1억 1300만 달러(1530억원)에 계약했다. 그가 어떤 파워를 보여줄지는 불분명했지만 평균 수준 이상의 중견수 수비 능력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리드 오프를 맡을 것으로 점쳐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지금까지 50%가 넘는 하드 히트 비율과 평균 타구 속도 93.4마일(150.3km/h)을 기록하고 있다"며 MLB 적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정후는 뛰어난 세부 수치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보여지는 성적표가 화려하진 않다. 지난 9일까지 타율 0.238(42타수 10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이정후를 내셔널리그 4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MLB닷컴은 스탯캐스트를 기반으로 이정후가 앞으로 좀 더 나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점쳤다. 이 매체는 "이정후의 wOBA(가중출루율)는 0.249로 낮다. 그러나 시즌 예상 wOBA는 0.320으로 높다"고 했다. wOBA는 높을수록 좋다. MLB닷컴은 "지금까지 이정후의 운이 나빴지만, 점점 행운이 찾아올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MLB닷컴은 이정후와 외에도 포지션에 관계 총 10명을 주목할 선수로 성장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던진 공에 타자가 스윙하는 비율 44.1%, 헛스윙률 35.0%에 주목했다. 4년 총액 5300만 달러(717억원)의 계약으로 MLB에 진출한 이마나가는 빅리그 데뷔 후 2경기서 총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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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wOBA" 이정후, 하지만 "행운이 다가온다" 기대한 이유는?

"운이 좋지 않았다. 행운이 다가온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스탯캐스트 지표로 주목해야 할 10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MLB닷컴은 8일 경기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10명의 선수를 선정, 이정후를 선정하면서 "지금까지는 운이 좋지 않았다. 조금씩 행운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이 주목한 것은 그의 하드 히트 비율과 헛스윙 비율이었다. 하드 히트는 정타, 95마일(152km) 이상의 타구를 뜻하는 말로, 이정후는 8일까지 54.1%의 하드 히트 비율을 기록했다. 헛스윙 비율도 8.8%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한 눈야구도 선보이고 있다. MLB닷컴은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영입했을 때, 25세의 그가 중견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제공하면서 강력한 콘택트 능력과 타격 기술로 좋은 선두 타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면서 “그가 MLB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는 불분명했지만, 그는 지금까지 50%가 넘는 하드 히트 비율과 평균 93.4마일에 달하는 타구 속도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정후는 지금까지 형편없는 0.249의 wOBA(가중출루율)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의 기대 wOBA(0.320)는 0.320을 기록했다. 이는 이정후가 지금까지는 운이 좋지 않았고, 행운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한다”며 이정후의 기록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후는 개막 6경기에서 연속 출루에 타율 0.292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세 경기에서 침묵하면서 1할대 타율까지 떨어질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한 이정후는 이튿날(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다시 부활할 기미를 보였다. 삼진도 3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 2삼진 후 한 개도 없다. 이정후는 10일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세 경기 연속 안타와 2할대 중반 타율 복귀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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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첫 홈런 MLB 30개 구장 중 28개에서 '홈런'…아닌 곳은 어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 첫 홈런. 메이저리그(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 판정이 나올만한 타구는 아니었다.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득점 3타점 맹타로 13-4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0.167에 불과했던 시즌 타율을 0.273(22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다.번뜩이는 장면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회 첫 타석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6-0으로 앞선 2회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달튼 제프리스의 초구 87.5마일(140.8㎞/h)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31도, 타구 속도 98.8마일(159㎞/h), 비거리는 357피트(108.8m)였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홈런은 MLB 30개 구장 중 28개 구장에서 '홈런'이라고 분류했다. 다만 시카고 컵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인 리글리필드, 쿠어스필드에서는 홈런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의 팀 동료 루이스 캄푸사노의 홈런은 더 '극적'이었다. 캄푸사노는 이날 2-0으로 앞선 1회 2사 2·3루에서 제프리스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타구는 발사각 37도, 타구 속도 96.4마일(155.1㎞/h)로 측정됐다. 발사각이 워낙 큰 탓에 비거리가 100.2m로 다소 짧았는데 베이스볼서번트는 30개 구장 중 펫코파크 포함 3곳에서만 '홈런'이라고 분류했다. 캄푸사노의 홈런은 기대타율(xBA)도 0.110으로 낮았다.한편 4회 샌프란시스코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터트린 홈런은 '만점 홈런'으로 평가됐다. 에스트라다의 홈런은 발사각 28도, 타구 속도가 105.3마일(169.5㎞/h)인 '배럴'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9:18
야구

시즌 50승 선점한 샌프란시스코, PS 가능성 0.2%를 뚫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끝내기 승리로 시즌 5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서 6-5로 승리했다. 팽팽한 연장 승부 끝에 10회 말 커트 카살리의 끝내기 적시 2루타로 승리를 가져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50승 26패(승률 0.658)로 리그 최초로 50승 고지를 기록했다. 최근 9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의 강팀 오클랜드가 상대였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운 끈끈함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3회 초 폭투로 오클랜드에 선취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5회 말 라몬테 웨이드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2-1로 리드를 찾아왔다. 오클랜드는 6회 초 미치 모어랜드의 적시 1루타와 7회 초 맷 채프먼의 재역전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샌프란시스코의 끈끈한 반격은 다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말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 1루타, 8회 말 도노반 솔라노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어 기어이 경기를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 초 연장 승부에서 한 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후 10회 말 연속 적시타로 역전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팀 중 처음으로 시즌 50승에 도달했다. 승률도 0.658로 시즌 내내 위닝 시리즈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풀 시즌으로 환산하면 약 106.6승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페이스다. 예상 밖의 성적이 잠깐의 행운이 아니라 시즌 절반을 향해 가는 시점까지 유지되는 중이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승수는 76.3승, 지구 우승 확률은 0.2%에 불과했다. 같은 지구의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각각 70%, 29.8%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지구 선두 싸움을 벌여왔음에도 전문가들이 행운이라 예상했지만, 어느덧 시즌 76경기를 소화하고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투타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타선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은 110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2위로 1위인 다저스(111)와는 1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지난 수년간 공격력 하위권에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와는 인연이 없던 성적표다. 공·수·주를 종합한 WAR 순위에서도 다저스 다음가는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명실상부히 리그 최고 타선 중 한 팀이 됐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팀 ERA 3.17, 선발 투수 ERA 3.07로 모두 뉴욕 메츠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선발진 WAR 7.8로 선발진에 거액과 유망주를 투자한 지구 라이벌 다저스(8.2)와 샌디에이고(6.9)와 비슷하거나 앞서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투타의 고른 활약 속에 안정적인 득실점 차이를 쌓아가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득실점 차이는 +104로 내셔널리그 1위, 휴스턴(+143)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00점을 넘은 팀은 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뿐이다. 여전히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 미치지 못하지만 당당히 가을 후보에 자리 잡고 있다. 시즌 전 지구 우승 확률을 0.2%로 우승했던 팬그래프의 예측은 15.1%로 75.5배 높이 예상하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올라갈 확률까지 합친다면 무려 87.1%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졌다. 가을 무대에만 서면 전설을 썼던 샌프란시스코인만큼 우승 가능성도 점칠 만 하다. 2010. 2012,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21세기에 유일하게 왕조로 불리는 구단이다. 짝수해의 전설을 썼던 샌프란시스코가 홀수해에 새로운 전설을 준비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8 05:02
야구

역대 2위 2764승 거둔 라루사.."함께했던 코치와 선수들이 만들어준 것"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이 역대 승리 단독 2위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디트로이트와의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6승(23패)을 챙긴 화이트삭스는 지구 2위 클리블랜드와 4경기 차이로 벌리면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팀 순위뿐 아니라 라루사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지난 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통산 2763승을 거두며 존 맥그로와 함께 역대 감독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던 라루사는 이날 승리로 맥그로를 제치고 단독 2위 자리에 올랐다. 30년이 넘는 감독 생활의 결과물이다. 1979년 35세의 나이로 화이트삭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라루사는 오클랜드에서 10년, 세인트루이스에서 16년 동안 감독으로 있으면서 총 3번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 영구결번과 오클랜드 팀 명예의 전당,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시대를 풍미했던 명장으로 꼽힌다. 3번의 우승과 2764번의 승리를 만들었지만, 라루사는 함께 했던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라루사는 이날 경기 후 미국 ‘NBC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개인만의 성과가 아니다”라며 “오늘이 완벽한 예시다. 라인업 카드를 작성했고, 투수 코치가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를 준비하는 것을 지켜봤고, 타격 코치를 지켜봤고, 수비 코치가 아담 엔젤을 가르치는 걸 지켜봤다. (감독이) 한 거라곤 응원밖에 없었다”라고 코치진과 선수단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다승에 대해서도 “감독직을 오래 하고 행운이 함께한 커리어였고, 시작한 곳에 돌아올 기회를 얻었다”면서 “매일 최선을 다하고 이를 수행해줄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역대 MLB 감독 다승 1위는 코니 맥이 차지하고 있다. 1894년 피츠버그에서 감독직을 시작했으며, 1901년부터 1950년까지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에서 감독으로 있었던 맥은 감독 경력만 57년에 달하며 통산 3731승을 거뒀다. 라루사와는 1000승 가까이 차이 나는 기록이다. 라루사는 맥의 기록에 대해 “성역 그 이상이다”라며 “범접할 수 없는 곳이다. 사실 지금 달성한 기록도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77세인 라루사가 매년 100승을 추가하더라도 10년이 걸리는 대기록이다. 라루사의 기록은 당분간 현역 감독들이 깨기 힘들어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언젠가 감독직으로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브루스 보치(전 샌프란시스코 감독)가 2000승을 겨우 넘었다. 더스티 베이커가 보치 바로 뒤에 있다”면서 “여전히 현역 연장 가능성이 있지만 둘 다 라루사에 700승 이상 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7 10:05
야구

[IS 캠프브리핑] 뜻밖에 마주친 빅리거들, 강한 상대 만나 더 강했던 한화

"LA 다저스 선발투수가 알렉스 우드야. 공이 정말 좋더라." 박정진 한화 불펜코치가 투수 이태양에게 다가오더니 감탄사를 내뱉었다.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이곳에서 한화와 다저스의 연습경기가 막 시작된 참이었다. 당초 한화는 다저스 마이너리그팀과 맞붙기로 예정돼 있었다. 메이저리그 주축 선수들이 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를 치러야 해서다. 그러나 우드의 스프링캠프 피칭 스케줄 상 이날 실전 피칭이 꼭 필요했던 상황. 그 덕분에 한화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인 우드를 상대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화 선발 투수 장시환 역시 숨은 수혜자이긴 마찬가지다. 우드가 선발 투수로 나오면서 다저스는 마이너리그 소속이 아닌 오스틴 반스를 선발 포수로 내세웠고, 반스는 타석에서 장시환을 두 차례 상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꼽히는 개빈 럭스 역시 다저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장시환과 세 차례 상대했다. 한화로서는 뜻밖에 거머쥔 행운이다. 캠프지가 애리조나 메사에 홀로 떨어져 있는 탓에 그동안 제대로 된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한화다. 일본 독립야구단 아시아 브리즈와 두 차례 맞붙긴 했지만, 20-0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기량 차가 너무 많이 났다. 말 그대로 실전 감각 '점검' 차원에 그쳤다. 오렌지 팀과 화이트 팀으로 나눠 자체 평가전을 수 차례 치르긴 했어도, 아무래도 같은 팀 동료들이라 긴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장시환 역시 "청백전 때는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게임 같지 않다. 연습경기라 해도 이번 경기가 첫 실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TV에서 보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실제로 상대하니 긴장감도 생기고,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았다"고 했다. '경기다운 경기'에 목말랐던 한화 선수들은 일제히 호투와 맹타로 한을 풀었다. 장시환은 4이닝 동안 공 49개를 던지면서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최고 시속 145km, 평균 시속 143km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고루 섞어 경기를 물 흐르듯 운영했다. 무엇보다 럭스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두 차례 솎아냈고, 반스 역시 내야 땅볼과 내야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냈다. 장시환이 훌륭한 스타트를 끊자 다른 투수들도 역투 릴레이를 펼쳤다. 김민우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면서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낸 뒤 윤규진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9회 공 12개(직구 9개, 체인지업 3개)만 뿌리면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위력을 뽐냈다. 투수진 전체 피안타 수가 3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14개나 됐다. 타자들도 활약했다. 2회 이성열과 최재훈이 우드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송광민이 볼넷을 골라냈다. 정진호 역시 우드의 초구를 공략해 타점을 올렸다. 또 7회에는 최재훈과 정진호가 다시 연속 안타를 친 뒤 무사 만루서 정은원이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리드를 가져왔다. 장진혁의 9회 적시타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4-2로 이긴 한화 선수단의 얼굴은 무척 밝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 역시 경기 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선발 장시환의 구위가 훌륭했고, 김민우도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된다"며 "야수들도 기대했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대로 캠프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영은 기자 2020.03.05 15:06
야구

시즌 5승에 ERA 1.72…노히터 빼고 다 가진 류현진

'뉴 에이스'의 대관식이 열렸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8이닝을 또 한번 무실점으로 막았다.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아쉽게 놓쳤지만,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내려갔다. 세계 최고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만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1사 이후까지 퍼펙트, 8회 1사 이후까지 노히트 행진을 각각 이어 갔을 정도로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탈삼진은 9개를 잡아냈고, 투구 수는 빅리그 데뷔 이후 최다인 116개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1회 이후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면서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1.72로 더 좋아졌고, 올 시즌 빅리그 최고 연봉(3833만 달러) 투수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다저스가 6-0으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5승(1패)째도 수확했다. 이보다 더 빛날 수 없는 하루였다. 지난 등판 완봉승 이후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류현진은 1회부터 거침없이 스트라이크 행진을 펼쳤다. 1회 애덤 이턴을 투수 땅볼, 브라이언 도저와 후안 소토를 연속 삼진으로 각각 처리하는 동안 모두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2회는 앤서니 렌던을 중견수 플라이, 커트 스즈키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각각 아웃시킨 뒤 헤라르도 파라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3회에는 윌머 디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이클 테일러와 7구 승부를 펼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9번 타자인 투수 스트라스버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또 다시 삼자범퇴. 3회까지 투구 수 3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28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다만 4회 1사 이후 도저에게 올 시즌 세 번째이자 홈구장 첫 볼넷을 내줬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까지 포함해 다저스타디움에서 66⅔이닝 만에 기록한 첫 볼넷. 지난해 8월 27일 샌디에이고전 5회 2사 이후 프란밀 레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내 소토를 삼진, 렌던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5회 역시 스즈키를 중견수 플라이, 파라를 삼진, 디포를 우익수 플라이로 차례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마쳤다. 6회는 한 차례 엄청난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사 이후 상대 선발 스트라스버그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1루로 총알 같이 송구해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는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우익수 땅볼'의 행운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기습번트를 시도한 다음 타자 이턴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회는 일사천리였다. 도저와 소토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렌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과정을 공 8개로 끝냈다. 7회까지 총 투구 수가 98개였지만, 류현진은 대기록 도전을 위해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등장했다. 선두 타자 스즈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자 다저스타디움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하지만 노히트노런까지 아웃카운트 다섯 개를 남긴 시점에 결국 첫 피안타가 나왔다. 류현진이 던진 이 경기 105번째 공을 파라가 받아쳐 외야 좌중간으로 보냈고, 타구는 외야 깊숙한 곳에 떨어진 뒤 펜스를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그 순간 류현진의 입가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미소가 번졌고, 다저스 홈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대기록이 무산된 직후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디포의 기습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계속된 2사 3루서는 마지막 테일러와 10구까지 끈질긴 접전을 벌여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류현진이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관중은 또 한 번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더그아웃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환호하며 류현진을 맞아들였다. 팀 동료 코리 시거는 8회 무사 만루에서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려 팀과 류현진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배영은 기자 2019.05.13 08:21
야구

류현진, SF전 7이닝 무실점...시즌 첫 QS+

류현진(30·LA다저스)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최고 투구를 보여줬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도 7개를 솎아냈다. 1회초, 류현진은 첫 타자 디나드 스판을 상대로 변칙 투구를 했다. 좀처럼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지만 몸쪽에 붙이는 이 구종을 2, 3구로 선택했고 결국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2번 타자 조 패닉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번 타자 헌터 펜스에게는 투 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1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2회 황재균과 만났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브랜든 크로포드는 삼진 처리했다.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1사 1루에서 상대한 황재균에게 초구 146km 속구를 던졌다. 몸쪽 공에 강한 황재균을 상대로 바깥쪽 승부를 했다. 변화구 두 개가 크게 벗어나며 풀카운트까지 몰렸지만 다시 바깥쪽 속구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선행 주자 벨트는 아웃됐지만 황재균은 1루 베이스를 송구보다 먼저 밟았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브랜든 벨트에게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3회는 선두 타자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앞선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낸 스판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4회도 선두 타자 패닉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에게 타율 0.440을 기록했던 펜스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후속 버스터 포지에겐 투 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4회까지 투구수는 48개. 7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페이스를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의 득점 지원은 아쉬웠다. 4회까지 상대 선발 범가너를 상대로 1점도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5회 마운드에도 0-0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 타자 크로포드의 잘 맞은 타구는 1루수 코디 벨린저가 잘 잡아냈다. 후속 황재균은 원 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 2개를 연속 던져 3구 삼진을 솎아냈다. 후속 벨트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1사 후 투수 범가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스판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가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정확하게 1루 송구를 했다. 이날 경기 세 번째 병살타를 유도했다.7회는 이날 경기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패닉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헌터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며 무사에 주자 2명을 내줬다. 다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4번 타자 포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리터치 해 3루를 밟았다. 후속 크로포드에게도 가운데 방면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팀과 류현진을 살렸다. 선취점을 내줄 위기에서 태그업한 3루 주자 패닉을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잡아냈다. 류현진의 무실점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7회말 다저스의 공격 때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로 교체됐다.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0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하지만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종전 4.17이던 평균자책점도 3.83으로 낮췄다. 무엇보다 안정감을 보여줬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팀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이 됐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7.31 11:04
야구

황재균, 29일 콜로라도전 데뷔...'21번째 빅리거'

황재균(30)이 꿈을 이뤘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됐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콜업이 결정된 정황은 분명하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8일(한국시간) 오전 "샌프란시스코가 29일자로 황재균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더 머큐리 뉴스' 앤드루 배글리 기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를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글리 기자는 전날 황재균의 옵트아웃 행사 의향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NBC 스포츠'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지난 25일 부상자명단(DL)에서 복귀한 백업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의 허리 부상이 재발했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황재균을 콜업한다"고 했다. 전날(27일) 황재균의 행보에 관심이 커졌다. 메이저리그 콜업이 요원한 그는 오는 7월 1일까지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콜업이 없으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영입전에 뛰어들 유력 구단 감독, 고위 관계자의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행운이 찾아왔다.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AT&T 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에서 데뷔할 전망이다. 상대 투수는 좌완 카일 프리랜드다. 류현진의 시즌 첫 등판 상대 팀 선발 투수로 알려졌다. 이로써 황재균은 21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1994년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가 선구자로 나선 뒤 19명이 꿈의 무대를 밟았다. 황재균은 스플릿 계약으로 빅리그 도전 의지를 보였고, 석 달이 가까은 시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버텼다.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 마음을 다잡기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비로소 자신의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6.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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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2G 연속 멀티히트…추신수 1안타

황재균(30)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냈다.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 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13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 산하 솔트레이크 비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 선두타자로 나선 4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6회초 무사 1루에선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전날(12일)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한 황재균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333(21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다.텍사스 추신수(35)는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그는 3회에도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5-3으로 역전한 5회 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좌완 호세 알바레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전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으나 타율은 0.238에서 0.231(26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12일 5-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한 텍사스는 LA에인절스를 8-3으로 꺾고 역전패를 설욕했다.이형석 기자 2017.04.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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